백수일기D-26, 30대의 조급함에 대해서 그리고 버킷리스트 작성

 

백수일기, 버킷리스트

다른 친구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
30대가 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
'조급함'인 것 같다. 특히,
 

이제 다시없을 것 같은
젊은 나의 혼자만의 시간

 
더 열심히 놀아야하고,
더 열심히 경력 쌓아야 하고,
더 열심히 혼자 시간 보내고,
더 열심히 여행도 다니고,
더 열심히 하고 싶은 거 해보고,
더 열심히 공부하고,
 
이걸 다 하지 못했을 때,
미래의 내가 '아 그때 더 놀걸, 더 공부할걸'
이라는 생각을 덜~ 했으면 좋겠는 생각?
 
 

얼마 없는 커플 사진, 많이 찍어야겠다.

그래서 20대 초반~후반까지
결혼시기에 대한 생각이 매번 달라졌다.
 
초반에는 할 거면 일찍 하고 아님 혼자 살고였고,
중반에는 일찍 해서 안정된 가정이 부러웠고,
후반에는 늦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.
 
그만큼 20대의 내 경험이 풍족해졌고,
지금 생각해도 내 모든 선택은 좋았다.
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.
 
사실 쉼 없이 경력을 쌓기를 원해서
이번에 한 달을 쉬게 되었을 때
다른 회사를 알아볼까 고민했었다.
 
직장이 정해져 안정적인 정서상태로
한 달이라는 휴식기가 주어진 지금이
분명 나중에 나에게 큰 위로가 될 거란
확신이 섰다.
 
머릿속에 가득가득하고 싶은 게
너무 많아서 한 달이 부족할 것 같다.
 
하루종일 방콕 상태로
버킷리스트 작성!
 
20대 버킷이 진짜 레전드였는데
그때 다 해 봐서 이번엔 현실적인 걸로 적었다.
얼마나 했는지 마지막 일기에 적어야겠다.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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